카테고리 없음

만다라 찾기 2회차. 여전히 실패했지만 네팔 카트만두를 가다

triangleofsadness 2025. 2. 25. 00:21
<wrap up>
여행 일정: 25.02.13-02.16
여행 경로: KUL-BKK-KTM
숙박:Best bed hostel (BKK), 현지.. 호스텔.. (KTM)
주요 교통: 그랩 바이크, 네팔 바이크
액티비티: 중딩들이 놀아줌 ㅋㅋ 아줌마 잘 놀지?, 터멜거리, 더르바르 광장

만두는 참 맛있죠. 얼마나 맛있으면 도시 이름에도 들어가겠어요.

어떻게 도시 이름이 카트dumpling momo mantou baozi mandu samosa?

2024년 딱 이맘 때 막내(전 회사 동료들 중 가장 어려서 별명이 막내) 의 제안으로 막내가 연을 맺고 있는 현지 학교 방문을 했었는데요. 다녀 와서 계속 “그 사랑들을 다시 만지고 싶다” 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네팔에 머무는 동안 정말 주는 것보다 받는 사랑이 많았거든요. 막내가 올해도 간다길래 저도 1년 간 쌓였던 사랑만큼 바리바리 챙겨서 카트만두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디든 떠날 데가 필요했어요. 정신 팔 데가 필요해서 팔이 네 개가 될 각오로 네팔 감.

0213

들고 갈 땐 무거웠는데 막상 나눠줄 땐 너무나 부족해

작년에는 막내를 따라 간 거라 아무 것도 안 챙긴게 스스로 아쉬웠기에 이번엔 저도 이것~ 저것 챙겨갔답니다. 25kg 위탁 수하물 무료 땡큐 Thai airway~
아웅 오랜만에 외국 나간다고 긴장했나. 입국날 잘못 말하는 바람에 리턴 조회 안 떠서 직원이랑 당황했잖니~^^

Thai airway 가 최고의 항공사인 두 번 째 이유: 엔터에 에에올 있음.
오랜만에 에에올 보면서 베이글에 빠진 상태에 대해 고뇌하다. 얘들아 조부(not 공공)가 베이글에 들어가고 싶대잖아.

그리고 옆자리 방글라데시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저씨가 예전에 한국에 사셨대요. 방글라데시 놀러 오라고 명함도 받다. 오예~

태국… 바트 필요할까? 라는 생각으로왔는데 밥 안 먹니? 숙소 안 가? 결정적으로 칫솔을 잃어버렸어요. 나중에 KL 공항 버스 타려고 챙겨온 60 링깃으로 환전 성공.

막내: 그 작은 금액도 환전을 해줘?
그러게나 말이다.

아웅 오빠 달려

Thai airway 가 최고의 항공사인 세 번 째 이유:위탁 수하물 바로 넘겨줘서 가볍게 바이크 타고 이동함.

그 동안 혼자 있는 시간 내내 울고 있었는데 바이크 타자마자 울음이 그치지 뭡니까? 아니 이렇게 간단히? 진짜 이렇게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정신병이 퇴치 될 거 같았음.
하지만… 바이크 내리자 마자 다시 레전드 정신병원 입장. 적당히 미치라 했지


📍Best Bed Hostel

공항에서 바이크로 10분 정도? 완전 공항 근처구요. 바로 옆에 큰 세븐 일레븐이 있어요. 여기서 칫솔 삼 땡큐.
숙소 퀄리티는 기대 안 했고, 딱 하루밤 잘 정도임. 에어컨 반띵이 기가 막힘 ㅋㅋ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 다 분리라 호감 포인트. 헤어 드라이기는 카운터에 말하니 빌려주더이다~

0214

바이크도 타고 아침도 먹겠다는 의지

그리고 숙소들이 모여있는 곳 앞에 아침 노점이 서요. 돼지고기 덮밥 같은게 있어서 공항 가서 먹으려고 구매 으흐흐~

정말 태국은 콘텐츠의 나라예요. 사랑해요 태국

출국장에 들어서니 4인조 재즈 공연을 말아주는 겁니다. 수완나품은 정말 재밌으셔~ 태국 설화 동상과 함께 감상하는 재즈 공연이 좋더이다.

히말라야 보려고 창가 자리 앉은 거거든여
벌써 팔 네 개 됨

트리부반 공항 건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불상. 일 년만이야하~

15일 체류하는 네팔 도착 비자 $30
다른 통화도 받아요.

내가 비자 발급이랑 입국 심사를 세월아 𝑓𝑢𝑐𝑘𝑖𝑛𝑔 네월아 하느라 나오니 짐은 이미 바닥에~ 에~
어웅 회전초밥 할 필요 없고 좋다야

아 맞다 공항에서 환전&SIM 구매 했는데요. SIM은 확실히 공항에서 해결하는 걸 추천하고, 환전은… 터멜을 추천함. 아니라면 그 짐 검사 직후에 있는 빨간 간판은 가지 마쉐이. 다른 곳들보다 유난히 비싼 감이 있더이다.

합승 택시 탔어요. 가는 지역 보여주니까 여긴 로컬 동네인데 왜 가냬. 알면 다쳐 짜샤~ 짜샤인 이유. 22살이래요.

동행자는 버스 터미널에 내리다.
그는 또 어디까지 굽이굽이 들어가는 걸까요.

어쩜 일 년 동안 변한게 없니
또 106호로 오다니


📍Seto Machhindra Nath Temple

외국인은 입장료 1000 루피라 들어가지 않다. 근데 어딜가도 외국인은 1000루피던데. 직원이 국적 물어본 거 보면 국적 마다 다른듯?

📍Monster Meal

네팔 교촌… 감튀에 뿌리는 마살라가 정말 독특함. 2단계도 양념치킨 정도로 매워요. (5단계까지 있음) 얼마나 맛있는지 마지막 날에 막내가 학교에 반장 엄마 마냥 돌리다…

너도 3학년 달아봐

그리고 이 날 같이 돌아다닌 자매가 찾는 옷이 있어서 여러 가게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현지인 전통 옷 가게! 귀한 경험! 하지만 힘들어서 중간중간 주저 앉음.

왜 쿠팡 바이브가 나는가


0215

다음 날은 애들이 피크닉에 우리를 껴줬어요. 또 흙 길을 굽이굽이 걸어 동네 공원에 도착하다.

원싱이 가족의 나들이
정말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동네-터멜 거리 (15분 정도)
150 루피

<이처럼 사소한 것들>
카페에 앉아 1시간 만에 완독. 짧아요 150페이지인가.

왜 우리는 오지랖을 부리는가.
공익제보자들한테 물어봤대요. 그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 때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라고 했다고 하죠. 이런 이야기에 큰 울림을 받았던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네팔어도 잘하는 언어천재 막내

돌아갈 때는 택시를 찾지 못해서 터멜에서 꽤나 헤맸어요.  사륜구동도 겨우 찾아서 흥정. 600>400까지 깎다.

하지만 반전이 있는데~ 데~ 데~

이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기사가 길을 헤맴 > 아 여기 대충 어딘지 알갯으니까 내리겠다
돈을 400에 하기로 했는데 500 받고 잔돈 안 줄라함 > 개 야마 돌아서 500루피 가져간 거 다시 내가 손에서 뺏으니까 개야림 어 나도 야려줄게

제 1차 야림 대전 발발

막내가 슬삼아 그만해~ 해서 택시에서 내렸어요. 퉷. 언제까지 야려야하나 했는데 막내 땡큐~

그래도 아랑은 표현해야지예

그리고 현지인 친구 가게에 초대 받아 돼지고기 (땡큐 ㅜㅜ) 와 맥주를 마시다. 세상에 엄마가 나랑 동갑이래요. 내가… 그 동안 딸한테 무슨 짓을… 그래서 아빠가 나보고 처제라고 부름 ㅋㅋ 형부! ㅜㅜ

0216

전 날 딸래미가 자기 학교에 와달라고 해서 새벽같이 눈을 떠서 나가다. 정말 로컬 버스를 탔고요 (정류장도 없음) 흙길을 터벅터벅 걸었어요. 적당히 빠져 나와 마시는 커피 한 잔..

친절한 사장님.
Chill guy 의 나라

로컬동네- 더르바르 광장
딱 150 생각했는데 150 부름

근데 기사가 더 가야하는데 나 대충 길에 떨구면서 여기가 다 더르바르 거리라고 함. 아이 ✘ ✘  더르바르 광장 관광지까지는 30분 더 걸어가야하잖아. 근데 걸을만 해 보여서 걍 걸었어요.

슬벅슬벅

그 때문에 구경 많이 해서  화는 안 남.

네팔 개들은 자려고 태어났나봐

어쩜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강아지들이 다 자고 있는지. 덩치는 산만한데 다 자고 있음.

📍Durbar Square

더르바르 광장에 앉아 이상은-언젠가는 듣기

일상과는 다른 공간에 앉아 있으면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아무 것도 아니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상념들을 떨쳐낼 수 있다는 어떤 출처 없는 용기가 느껴지곤 하죠.
근데 우스운 건 그 용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 쯤이면 흔적도 없답니다.

결국 떠나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요. 삶도 비슷한 것 아닐까요. 남에게, 외부에게 해결책을 찾는다면 결국 본질에 다가가지 못함의 반복이다.
어휴 누가 몰라~,,

그래도 사람 구경은 재밌떠염

더르바르 광장 근처 분좋카~ 커피가 맛있었어요. 사장님에게 바이크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고 걷다보니… 엥? 여기 우리 첫 날에 왔던 곳이네?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자 마지막으로 바이크 탔으니까 이제 네팔에서 비이크 어떻게 타는지 알려드릴게요~
사실 겉보기에 일반 운전자와 구별하는 법은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쟈니? (네팔어로 가다) 와 함께 부릉부릉 손짓을 (ㅋㅋ) 보여줬어요. 기사님이면 ㅇㅇ 하고 그냥 시민이면 ㄴㄴ 했어요.

그리고 목적지를 말하거나 구글맵을 보여준 다음 라? (네팔어로 can) 하면 기사님들이 고개를 못난이 인형처럼 흔들어요. 된다는 겁니다. 이거 헷갈려서 혼났네.

어웅 이 기사님도 150 쿨거래
길을 한 번 밖에 헤매지 않은 천재 길잡이랍니다.

그리고 다녀오니!!!!! 학교에 갔던 막내가 대신 받아준 사랑들 ㅠㅅㅠ
나이 먹어서 용돈 올랐나봐 선물들이…!!!

작년에 이 네팔 아기들에게 전재준 (삼촌 결심했다 예솔이 지키기로) 했던 계기가 있어요. 2-3학년 애들이 부끄러운 듯이 와서 손에 하나씩 주고 가는 과자들, 사탕들때문이었거든요. 지금 자기가 나눠주고 싶은 최고를 나에게 나눠 준 거 잖아요. 이런 사랑들을 어떻게 잊겠어요.

정말 사랑하면 머리에 비듬이 있든 냄새가 나든 안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해주고 싶답니다.

이 사건을 아는 막내: 손은 씻엇어?

방콕 DMK 자가 환승 경험담

켄드릭 라마처럼 두려워 말고 전진

내려서 Immigration 말고 Transfer 방향으로 쭉쭉 직진해야해요. 그런데 어? 이렇게까지 직진만 해야한다고? 싶은 순간이 와요. 그래도 직진하다보면

자가환승 카운터가 나오고요, 간이 짐검사 후에 출국장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답니다.

KUL 행 비행기가 3시간 지연 되는 덕분에 빠르게 서브스턴스를 봣고 (태국 넷플 땡큐) 덕분에 또 다른 깊생에 빠짐. 그 모든 것은 너뿐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빠르게 서브스턴스 감상문으로 찾아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