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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실패는 두려움을 쫓아내고

triangleofsadness 2025. 1. 13. 14:20
서로가 최고라고 외치는 스파이디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미스테리오’의 계략으로 세상에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일상을 잃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각기 다른 차원의 불청객들이 나타난다. ‘닥터 옥토퍼스’를 비롯해 스파이더맨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숙적들의 강력한 공격에 ‘피터 파커’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평점
6.7 (2022.10.05 개봉)
감독
존 왓츠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이콥 배털런, 존 파브로, 제이미 폭스, 윌렘 데포, 알프레드 몰리나, 베네딕트 웡, 토니 레볼로리, 마리사 토메이, 앤드류 가필드, 토비 맥과이어, 앵거리 라이스, 아리안 모아예드, 폴라 뉴섬, 한니발 버레스, 마틴 스타, J.B. 스무브, J. K. 시몬스, 리스 이판, 찰리 콕스, 토마스 헤이든 처치

마블 이 자식들.. 새디인가요? kid  학대로 고발합니다. 야 애한테 감당할 시련을 줘야지

어? 이것도 견디네 그럼 이것도 이겨내봐
어? 이기네
그럼 이것도 어디 한 번?

저희는 이렇게 5년을 해먹고 있습니다. 이래버리면 어쩔어쩔요..

다만 왜 마블이 그렇게까지 가혹하게 노웨이홈을 연출했는지 이해가 가는 기사. 스타크가 포스마냥 따라다니던 어벤저스 묻은 스파이더맨을 끝내고 단독 히어로로서 깔끔하게 시작하기 위해서 그런 연출을 한 듯 하다.

황석희 번역가님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서도 읽히지만 스파이더맨의 첫 마블 복귀작 이름은 홈커밍이었다. 실제로 미드타운 과학고의 홈커밍 행사를 배경으로 하면서 마블이라는 집으로 돌아온 kid를 위한 완벽한 환영인사 같은 느낌. 또한 히어로가 가져야 하는 성숙한 태도를 스파이더맨에게 아이언맨을 멘토 세우면서 완전히 품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파프롬홈이 블립 사태 이후 아이언맨이라는 스승에게서 졸업 후 자립하는 스파이디의 정신적 성장기였다면
노웨이홈은 야 이 마블 새끼들아 ㅇㅇ 죽어줄게 니네가 한 스파이더맨 팬을 죽인거야 평생 죄책감 갖고 살아.

홈커밍에서 이런 kid 피터를 보여줘놓고는.. 갑자기 애한테 어른이 되라고 하면 어쩌라는거야 진짜.
하지만 백 번 넘어지고 그 때 마다 사람들이 쳐다만 보고 있어도, 단 한 번의 도움이 있다면 고마워하는
피터의 이런 점을 사랑하기에 더 슬퍼지는 걸..

개인적으로 이전 소니 스파이더맨보다 이번 마블의 스파이디를 좋아한 이유는 스파이디가 마블에 정식으로 합류한 시빌워부터 피터에게 토니 스타크라는 든든한 보호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특히 토비의 스파이디가 사회의 차가움에 내몰리지만 그 속에서도 무한한 인류애를 자랑하는 피터파커의 모습이었다면 톰홀랜드의 스파이디는 정말 보호해야할 kid가 어른들에게 멘탈껑깡하게 자라는 느낌이라 좀 편하게 봤달까.

아니 영화 속에서 이러고 있다니까?

홈커밍에서는 툴툴 대도 정신적 daddy 역할을 한 토니 스타크가 있었고
파프롬홈에서는 그래도 어벤저스와 쉴드라는 조직과 협력하는 느낌이었는데,
노웨이홈에서는... 애를 집도 절도 없는 애로 만들면 어떡하자는 거야.

그래 이젠 나도 잃을게 없어 토비 스파이디랑 어스파 다시 봐줄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을 구하러 창문을 넘나들 스파이더맨이기에
홈이라고 할 메이 숙모를 잃은 것도, 네드와 mj를 찾아갈 길을 잃은 것도
피터파커, 그리고 스파이더맨에게 이런 실패가 이중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쫓아내는 계기가 되겠지.

하지만 진짜 마블 작작해라 .

전체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그니까 백 번 도와줘도 고맙다는 소리 못 듣다가
이렇게 한 번 사람들의 호의를 받으면 또 힘내서 사람들 구하러 가는 스파이더맨이라 사랑하는 거라고..


남의 사랑은 너무 재미따

행복해 거미 커플들... 남의 연애는 참 재밌다.

피터 힘들면 울어도 되… 어차피 산타는 없거든
물론 스파이더맨은 산타가 없어서 우는 애기한테 산타가 자기를 대신 보냈다며 쓰고 있던 모자라도 벗어주겠지만..

그냥 뭔가... 보호처가 없어진 피터가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친절한 이웃들을 만났으면 좋겠어.
피터만 kind neighborhood spider man 이길 바라지 않아...

피터.. 메리크리스마스야.

톰과 젠다야의 약혼 소식을 축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