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밤을 잊은 그대에게: 2023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바캉스 심야상영후기

triangleofsadness 2025. 1. 13. 00:57

I have a dream.
밤새 영화를 보는 그런....
그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됐습니다 후훗.

https://www.cinematheque.seoul.kr

7월 중순부터 시작한 씨네 바캉스 프로그램 중 심야 상영 프로그램을 예매했습니둥
씨네 바캉스 진짜 다 명작 갓작들만 큐레이팅 해서 정말 다 보고 싶었어요...

특히 저주 받은 카메라....
아쉽게도 올해는 열정이 부족했지만 내년 여름에는 정말 정동에서 살지 않을까 싶음.

** 야간 상영이다 보니 주변 커피숍,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고 아트시네마 건너편에 24시간 씨유가 하나 있음요. 다들 거기서 주전부리를 사오는 듯했음. 나도 커피 하나 들고 영화 보러 쭈고

영미새가 되어 정동으로 훨훨 날아 가다..

밤새 보는 영화가 뭔지 친구들이 궁금해 했지만 약간.. 모르고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더라고.

인생이란 갓챠 뽑기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 시놉 다 안 보고 갔어요.
똥인지 갓작인지 줏대있게 먹어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원래 연극 무대도 올리던 극장이라 스크린하고 공간이 좀 있고 가로로 넓은 공간이고요.
그래서 열보다는 최대한 중앙쪽 자리로 예매했습니다.
G9인가.. 앉음.

23시가 되고 첫 번째 영화쭈고

<이치더킬러>

애초에 폭력으로 유명한 물건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너무 폭력적이야! 라고 말하는건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시작부터 ‘뭐야?’ 하는 비주얼이 나옴.
진짜 뭐야?!

오늘 원작을 아는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원래 그런 작품이다"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원작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니까 왜 그렇게 잘 살렸냐고..

비주얼이 진짜 충격적임. 슬래셔,고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한테는 절대로 보지 말라고할 정도의 비주얼이 나옴..
진짜 그냥 **들이 흘러 나오는데 옛날 영화 특성 상 그런 분장이 현실감이 없어서 더 현실감 있는거 알아..? 암튼 비주얼적으로 충격적일 만큼 독창적..

첫 번째 영화 후 가진 50분 휴식.
극장 측에서 준비한 야식과 와인 덕분에 휴식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네요~

새벽에 와인 먹으면서 영화 얘기하는 경험..? 어디 가서해 ㅋㅋ 서울 아트 시네마에서나 할 수 있다고~
근데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다 술도 좋아할까..
이거 약간 사이언스야;;

2023 나의 여름날 체리온탑 정동진 독립 영화제 포스터두 발견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2021 정동진 티셔츠 입고 있는 중...)
와인 마시고 기분 좋아짐과 동시에 졸면 어떡하지 걱정함.
히치콕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현기증> 킴노박이 너무 예쁘고 연출이 미쳤어요.

두 번째 영화 상영 전 이치더킬러에 대한 영화퀴즈를 진행했는데.... 다들 진짜 씨네.. 필 그런건가요? 거의 문제 나오자마자 바로 답이 나오는데 관객들의 영화력에 박수를 쳤다네요~

<RAW>

티탄 보고 정신 나갈 것 같던 사람으로서 RAW는 선녀인 편이죠 ㅋㅋ RAW는 특이성향으로 발생하는 성별의 전복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한다면
티탄은..

……

2021년에 보고 충격 받은 영화가 두 편있음
<티탄> 하고 <베네디타>
후자는 주제가 충격일뿐 “맞춰봐 진실과 거짓 어느쪽이게?” 를 2시간 넘게 이어가는 폴 버호벤 감독의 연출에 몰입 가능했다면

티탄은 장면 하나하나가 점심병임
렬루

걍 이 상태임.
티탄 주제?
몰룸.

<RAW> 보고 나면 생각나는 음식

그 다음 40분 쉬는 시간... 왜 더 정신이 멀쩡해지는건지 이러다가 진짜 영화 한 번도 안 졸고 다 보는거 아니야?ㅋㅋ 는 근자감도 생김.

<황혼에서 새벽까지>

그냥 영화가 어이가 없음.
중간에 다른 영화가 시작된다고 느낄 정도의 터닝 포인트가 있는데 그 터닝 포인트 이후로는 그냥 뇌 빼고 보면 됨.

터닝포인트 이전은 쿠엔틴 타란티노 느낌이고
이후는 로드리게즈 본인의 느낌.
한 편에서 두 가지 영화를 느낄 수 있다는건
다시 오지 않을 축복인 편이죠 .

그리고....
조지 클루니가
미치게 잘생김.
진짜 정말.
미중년이 되기 위한 준비물: 젊은 미남
나 여자 돼.... 후웅..

첫 차가 다니는 시간에 맞추어 5시 30분에 끝내준다는 것마저 너무 매력있음.. 나 정말 영화가 좋아..

피곤해 죽었던 날

아마... 내년에도 시네 바캉스 심야 상영은 또 참가할 생각.. 약간 그 느낌 있잖아

으악! (힐끔) 으악~ (계속 힐끔)
내년에도 어메이징한 영화 큐레이팅..
“계속되길”
감사합니다.
끝.